아합 궁에 숨겨진 빛나는 신앙의 보배

( 하나님을 크게 경외한 아합의 궁내대신 - 오바댜 )
사람이 섬기는 왕이/둘 있으니/하나는 거짓 왕 ‘바알’이요/하나는 참된 왕 ‘여호와’라

거짓의 왕 바알을 섬기는/북왕국 이스라엘 아합 궁에/오직 참된 왕 여호와만을 섬기는/숨어서 빛나는 귀한 보배 있었으니/그는/

아합 왕의 궁내대신 오바댜

열렬한 바알 숭배자 이세벨이/서슬퍼런 칼날로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박해할 때/세상 권력과 궁중 부귀에 연연치 않고/목숨 걸고 생명 바쳐/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보호했네/100의 여호와 선지자를/50씩 둘로 나눠/동굴에 숨겨 음식물을 공급해 주었다네

그뿐인가/큰 용기와 담대한 믿음으로/불의 선지자 엘리야를 만나/그를 아합 왕에게 인도하니/갈멜산의 대결이 이루어졌도다

갈멜산의 대결을 통해/엘리야의 능력을 통해/우상을 섬기는 바알의 선지자들을 모조리 격파하고/만군의 여호와만이 살아 계신 참된 신임을/이스라엘 온 땅에 널리 알렸으니/그대는 무대 뒤에 숨은 빛나는 조력자/아합 궁에 숨은 반짝이는 신앙의 보배/진정 하나님을 왕으로 모신/하나님 왕궁의 영원한 궁내대신이라

● 오바댜 ―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살리고 갈멜산 대결을 성사시키고

아합 왕궁의 궁내대신

아합 왕이 통치하던 주전 9세기 중엽의 북왕국 이스라엘. 아합 왕은 두로의 왕이자 바알 종교의 제사장인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함으로써 이스라엘 땅에 바알 종교를 깊숙이 끌어들였다. 뿐만 아니라 열렬한 바알 숭배자인 이세벨의 유혹에 빠져 이스라엘 온 땅에 바알 종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번성케 했다. 그래서 아합과 이세벨이 있는 이스라엘 왕궁은 바알 종교의 총본부가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곳 아합 왕궁에 여호와를 크게 경외하는 한 인물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아합 왕궁에서 궁궐 안의 모든 일들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아합 왕의 궁내대신(宮內大臣) ‘오바댜’였다.

여호와를 크게 경외한 신앙인

아합 왕을 통해 권력을 잡게 된 바알 숭배자 이세벨은 바알의 선지자들을 적극 후원하는 대신에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박해하여 가차없이 죽였다. 이런 대박해의 시기에 아합 왕의 궁내대신 오바댜는 목숨의 위협을 무릅쓰고 여호와 선지자 100인을 50인씩 2개 조로 나누어 동굴 속에 은거시킨 후에 몰래 음식물을 공급하여 그들을 부양하고 있었다(왕상 18:4). 궁내대신 오바댜가 엘리야 선지자를 만난 때는 그 즈음으로, 온 나라가 극심한 3년 가뭄을 당하여 고통을 받고 있던 때에 아합 왕과 더불어 전국을 돌며 수원(水源)을 찾아헤매던 때였다. 그때 길에서 우연히 엘리야 선지자를 만난 오바댜는 엘리야 선지자의 의도대로 그를 아합 왕 앞으로 인도함으로써 결국 여호와의 선지자인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 간의 역사적인 ‘갈멜산 대결’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님을 위해

바알 종교의 총본부인 아합과 이세벨의 왕궁에 여호와를 크게 경외하는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은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오바댜도 아합 왕궁을 떠나 동굴로 숨어들든지 아니면 엘리야 선지자처럼 털옷에 가죽띠를 두르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바댜는 아합 왕궁의 궁내대신 직책을 고수하면서 자신의 직책을 잘 선용하여 하나님의 일을 여러모로 도왔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오바댜를 사용하여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살리고 또한 갈멜산 대결이 성사되도록 섭리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각자의 주어진 위치에서 자신의 직책을 잘 선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할 줄 아는 ‘뱀 같은 지혜’를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