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예수의 선구자
세례 요한은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인 사가랴와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그리고 세례 요한의 모친인 엘리사벳과 예수의 모친인 마리아는 친족 관계에 있었다. 세례 요한은 예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났다. 세례 요한의 임무와 사역은 구약의 선지자들에 의해 이미 예언되어 있었다. 먼저 이사야 선지자는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이사야 40:3)고 말했으며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말라기 3:1)라고 예언했다.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과연 메시아 예수보다 6개월 먼저 세상에 태어난 세례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백성들을 향해 회개를 외치고 세례를 베풂으로써 메시아 예수의 길을 준비하고 평탄케 했다.
유대 광야의 외치는 자
세례 요한이 예언자로서 그 첫 모습을 드러낸 곳은 요단강 하류의 유대 광야였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가 그를 ‘엘리야’에 비유한 대로(말라기 4:5) 세례 요한은 엘리야 선지자처럼 약대 털옷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는 금욕생활을 하면서 청빈하게 선지 사역을 감당했다.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나 율법에 통달한 세례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하며 회개를 외쳤다. 그리고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회개의 표식으로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었다.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예수도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이처럼 설교하고 세례를 베풀었기 때문에 ‘세례 요한’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회개를 외침에 있어 세례 요한은 지도자나 권력자라고 해서 결코 예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통렬하게 죄악을 꾸짖었다. 그래서 당시 불법으로 동생의 아내를 취한 통치자 헤롯 안디바를 신랄하게 꾸짖다가 감옥에 갇혀 결국 순교한다.
세례 요한의 선지자 정신을 본받아
예루살렘 주변의 성직자들이 권세와 영예와 물질에 탐닉한 것과는 달리 금욕생활을 하면서 유대 광야에서 죄를 꾸짖고 회개를 외친 세례 요한은 고귀한 선지 정신의 표본이었다. 죄악의 병으로 무디어진 백성들의 심령을 말씀으로 갈아엎어 장차 예수의 복음 파종을 준비한 참된 선구자였다.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이 판치는 이 시대에 세례 요한의 선지자 정신이 절실하다.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 세례 요한 )
침묵의 세월/선지자의 외침이 끊긴 지 어언 4세기/마침내 오랜 정적 깨고/유대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 있었다
“회개하라/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시대의 어둠이 짙은 거친 들녘에서/고고히 울려 퍼진 그 소리는/새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여명의 외침이라/혼곤한 영혼의 잠을 일깨우는 선구자의 외침이라
주의 길을 예비하러/메시아의 첩경을 평탄케 하러/약대 털옷을 입고/가죽띠를 허리에 띠고/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어둡고 거친 빈 들녘에서 외치고 또 외친/광야의 소리여,세례자 요한이여
오실 이를 소망하며/“나는 굽혀/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겸허히 고백한 그대여
오시는 이를 바라보며/“보라,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밝히 증거하고 그에게 세례를 베푼 그대여
오신 이를 위하여/“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기꺼이 순교의 피를 흘린 그대여
오늘 또다시/우리들 삶의 거친 광야에서 외치고 외쳐/죄의 잠에 깊이 빠진/우리의 무딘 영혼을 세차게 흔들어 깨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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