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6) 한국의 5월의 날씨를 생각하면 늘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이곳의 날씨는 가난하고, 연약한 이들에겐 너무 잔혹한 5월초 였습니다.
3~4월은 평소에 가장 날씨가 좋은 계절로 꼽았었는데,
올핸 유독 더 뜨겁게 이 땅을 달궈서 얼마나 더웠는지 혼이 났었습니다.
시원한 날씨를 위해서 기도도 참 많이 했었죠.
특히 100일이 갖 지난 갖난아이 '하진'이를 데리고 이 땅에 들어온 직후인
저희 가족으로서는 시원한 날씨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매일 일과였었습니다. 주님께서 저희 기도를 들으셨는지요.........할렐루야!
인도에선 좀 처럼 볼 수 없었던 큰 태풍이 (보통 인도의 동쪽인 방글라데쉬로 갑니다.)
인도의 서쪽 바다인 케렐라 앞 바다에 진을 치고 이 땅에 한 주 내내 영향을 미쳤었습니다.
우기에도 보통 하루에 30분 정도를 쏟아지던 빗방울이 지난 주에는 하루 종일도 오고,
또 한나절도 내리는 통에 온 땅의 열기를 식히고, 싸늘할 정도로 시원한 날들 이었습니다.
물론 저희들에겐 아주 시원하고 좋은 날씨였지요.
하지만 어찌 이곳 선교지에서 우리들에게 맞는 날씨를 달라고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가난한 사람들 특히 나뭇잎으로 엮은 지붕아래 사는 사람이나 변변하게 집도 없는 사람들에겐
지난 한 주는 서늘함을 지나서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아니 죽음 앞에서 덜덜 떨었던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역시 가장 좋은 날씨라고 하는 것은
그 땅의 평년 기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유지되는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이 땅의 가난한 사람들이 ...
덥고 가물면 물이 없어서 죽음 앞으로 내몰아지기 쉽상인 연약한 자들이 ...
많은 비가 내리면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천정을 올려다 보며 떨고있는 사람들이 ...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혜를 맛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 때문에 이 땅에서의 삶 가운데서 소망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헐벗고 없어도 그리스도 때문에 기쁨을 소유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한 달여를 통해 이곳에서 선거가 있었습니다.
남한 땅의 서른세배에 달하는 넓이 덕분인지 이곳의 선거는 투표와 개표를 통털어 한달이 넘게
소요됩니다. 보통 선거 때마다 300~500여명씩 사고로 죽는다고 알려져 있었지요.
이번 선거를 통해서도 벌써 200여명이 죽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힌두정권'을 주창하며, 과격힌두청년단체인 RSI와 함께 정권을 잡고 있었던
정당이 이번에 참패를 겪고, '콩그레스'당이 다수 정당으로 나서며 '수상'이 바뀌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여당이 바뀌게 된 것이지요.
그동안 많은 선교사님들과 기독교인들이 '과격힌두정당'이 여당이었던 것을 바꾸려고
기도해왔었는데 이번에 바뀌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그렇지만 한동안 혼잡을 피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새롭게 여당으로 자리한 정당과 수상이 된 '소냐 간디'를 통해서 이 땅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이뤄질 수 있도록.......최소한 기독교의 원활한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 땅이 더 큰 혼잡으로 빠져서 없는 사람들이 더 힘들지 않도록......
저희 가족 모두가 그렇게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이 땅에서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하지만 더위에 풀이 꺽이지 않고 더 씩씩하게, 힘차게, 기쁨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더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준비하던 '장기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이번에 온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비자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6월 2~5일에 한국예수전도단 선교사 컨퍼런스가 있는데
마침 일정이 맞아 비자여행을 태국으로 가서 컨퍼런스에도 참석하고, 비자를 받아서
돌아올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비자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올 후반기에는 '장기비자'를 잘 준비해서 이 땅에서의 사역이 좀 더 안정적으로 부흥할 수 있도록..... 슬럼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성경학교'가 은혜 가운데서 진행되어 질 수 있도록. 어렵지만 잘 자라고 있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사역이 더 구체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이 땅의 청년들이 선교사로 자라나갈 수 있도록 양육하는 지혜가 넘치도록.... 모세,한나,하민,하진
온 가족이 올 여름을 잘 지내며
하나님께서 이 땅에 저희 가정을 보내신 이유와 목적을
저희가 잘 헤아리고, 아버지의 마음에 합한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저희 가정을 이곳에서 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한 여름의 남인도 땅에서
서모세,한나,하민,하진 가족이
사랑을 가득 담아서 전해드립니다.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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