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씨의 신천지가 최근 총신대학교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대범한 포교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총신대 심령수련회 3일째인 지난 8일 정오 학교 정문에서 20대 청년들을 동원, SCJTV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무차별 배포했다.

SCJTV는 신천지가 자신들의 교리를 알리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로, 최근 ‘봉한 책과 계시’ ‘이긴자’ 등의 UCC 동영상이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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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있었던 총신대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 청년 7~8명은 정문을 나서는 신학생들에게 일일이 전단지를 나눠 줬으며, 이같은 포교활동을 특별히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이 전단지는 총신대 인근 지하철 광고판에 꽂혀 있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신천지가 신학대 인근지역을 포교의 목표이자 장소로 삼고 있었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이 전단지의 제작자는 자신을 신학생이라고 소개하며 SCJTV에 대해 “직접 보고 듣고 비교해 보세요. 여러분들의 신학공부와 목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고하고 있다. 또 SCJTV에 달린 ‘리플’이라며 ‘감동적이다’ ‘맞는 말씀이다’ ‘강추’라는 포교성 문구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총신대 측은 신천지의 포교활동에 대한 학교 차원의 주의는 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단의 활동에 대한 경계가 더욱 요청되고 있다. 총신대 측은 신천지가 다녀간 다음날 채플과 광고시간에도 이 전단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신천지 대처 전문가인 진용식 목사(안산상록교회)는 “이단이 신학교에서 포교활동을 버젓이 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사실을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깊이 주지하고 성도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