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의 박해를 피해 왕골 바구니에 담겨 나일강에 띄어졌던 히브리인의 아들은 파라오 딸의 동정으로 생명을 건졌다. 파라오의 딸은 물에서 건져진 아기라고 ‘모세’라 불렀다.

파라오는 모세를 듬직하게 여겼으나, 성년이 된 모세는 동족 히브리족을 괴롭히는 이집트 관리를 죽이고, 사막 한가운데인 미디안 땅으로 달아났다.

미디안에는 딸 일곱을 둔 이드로가 있었다. 이드로의 딸들은 아버지의 우물(이드로의 우물)에서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했으나 불량한 목동들이 괴롭혔다.

이때 모세가 나타나 그들을 쫓아냈다. 아버지 이드로는 모세를 딸 십보라와 맺어주고 사위로 삼았다.

모세가 미디안에서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이집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우성을 쳤다. 하나님이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셨다.

어느날 모세가 양떼를 몰고 시내산(호렙산)으로 갔더니 야훼(하나님)의 천사가 가시떨기나무(=우리 나라 산딸기 나무)에 이는 불꽃으로 다가왔다.

모세가 가까이 보러가자 떨기 가운데서 하나님이

“모세야, 모세야”

하고 불르셨다.

모세가

“예, 말씀 하십시오.”

라고 대답하자

하나님은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어라.”

하시더니 모세더러 곧장 이집트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고, 이 산에서 하나님을 예배토록 하라고 하셨다.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라고 대답하오리까”

물으니 하나님은

“나는 나다.”

라고 말씀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