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은혜 받은 자여/평안할지어다/천사장 가브리엘이 인류 최대의 기쁜 소식을 가지고/ 갈릴리 땅 나사렛의 한 여인에게 임했네/그녀는 유다 지파 다윗 가문 출신의 마리아,/요셉과 정혼한 숫처녀라

‘보라,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어찌할까/너무도 신비하고 거룩한/하늘의 뜻을/어찌 받들까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어찌 이런 일이 있을까?’/하늘의 거룩한 신비 앞에/마리아는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네

‘네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니/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오,메시아!/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실 자/온 인류의 참된 소망,/‘정녕 그 분이 이 비천한 계집종의 몸을 통해서/태어난단 말입니까!’

‘주의 계집종이오니,말씀대로 내게 이루소서’/떨리는 전율로,기쁨의 환희로/마리아는 하늘의 신비를 받아들였네/메시아 예수를 품에 안았네/기쁨과 감사로 마리아의 찬가를 힘차게 노래했네

여자 중에 복된 자여/영원토록 믿는 자들의 입을 통해 오늘도 전해질/동정녀 마리아여!

78. 마리아-비천한 계집종을 높이신 주께 영광을

가난한 가정의 평범한 여인

마리아의 고향은 갈릴리 지역의 나사렛. 갈릴리 호수에서 남서쪽으로 24㎞쯤 떨어진 지점의 북쪽 변경에 속하는 작고 비천한 시골 마을이다. 유대의 수도인 예루살렘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탓으로 도시의 학문이나 고급 신분과는 거리가 먼,주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지역이다. 마리아는 그러한 마을의 어느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라고는 유다 지파 소속이라는 것과 아론의 후손인 엘리사벳의 친족이라는 것뿐. 그만큼 내세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마리아는 가난한 가정의 평범한 처녀로 성장하고 혼기가 되어 같은 마을에 사는 성실한 청년 목수인 요셉과 약혼을 한다. 그리고 어제처럼 오늘도 밥 짓고,빨래하고,부모의 일을 거들고,어린 동생을 돌봐 주며 그렇게 살아간다.

순결한 몸과 마음을 가진 순수한 여인

마리아가 사는 동네는 비천했고 가난했다. 그녀는 천대받는 시골 마을의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몸은 숫처녀의 순결성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고 마음은 세상의 그 누구보다 맑고 순수했다. 하늘의 성부 하나님은 이런 마리아의 순결한 몸과 순수한 마음을 보시고 자신의 독자인 예수를 세상에 탄생시킬 여인으로 그녀를 택하셨다. 천사장 가브리엘은 이 크고 기쁜 소식을 마리아에게 전했고 이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크게 놀라 두려워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수하고 신앙으로 담대히 하늘의 거룩한 신비를 받아들인다. 기독교 최대의 진리를 품는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그런 후에 메시아를 잉태케 된 기쁨과 감격으로 그녀는 마리아의 찬가를 힘차게 부른다(누가복음 1:46∼55)

예수의 모친이 된 복된 여인

세례 요한의 모친인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향해 “여자 중 복된 자여”라고 말했듯이 인류가 생긴 이래 여자 중 가장 복된 자는 마리아가 아니었을까? 온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자신의 몸에 열달간 품고 그분께로부터 ‘어머님’ 이라는 소리를 평생 들었으니 말이다. 오늘도,내일도 주님 이 땅에 오시는 그 날까지 모든 믿는 자들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고백될 ‘사도신경’ 속에서 예수를 성령으로 잉태한 동정녀 마리아라는 그 복된 이름이 영원토록 울려퍼질 것이니 말이다. 이 시간,그 은총 앞에 머리 숙여 축하합니다. 하나님께 은혜 받은 자여,정녕 복된 마리아여!

김영진 <성서원 회장>